Private Letters from Carrot-Garden
3월, ‘봄’이란 계절에
Although I’m not a student anymore, I can still feel the mysterious power of a new season in the simplest weather change.
In March 2019, I finally greeted a time for a change in my life.
On my intense thirties turning into forties, I put a period to the 8 years’ hard work, and left the 15 years’ job only to pursue a life with no plan.
학교를 다니는 학생은 아니지만, 날씨의 변화 만으로 새로워지는 묘한 계절의 힘이 있다.
나는 2019년 3월, 모든 것이 새로워진, 변화의 시간을 맞이했다.
치열했던 30대를 마무리하고 40이라는 나이를 맞이했으며, 8년간 모든 열정을 쏟았던 일에 마침표를 찍고, 15년 직장 생활에 잠시 안녕을 한 후, 계획되지 않은 시간을 시작했다.
I remember how unstable I was when I turned into the thirties.
“What am I good at really? Am I going to meet my life’s partner, the soulmate? What kind of job do I really want?”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던 불안정한 시간을 기억한다.
“나는 무엇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인가?, 소울메이트인 인생의 동반자를 만날 수 있을 것인가?, 내가 진짜로 원하는 일은 무엇일까?”
It’s the first time in my whole life being in the forties. No kidding. Curiously enough though, I’m not as afraid as 10 years ago. The muscle of my heart must have got trained a little bit for the last 10 years.
Definitely I must have grown up some. Little by little, by the mistakes I made and from the relationships I was in. Or have I adapted myself to the social norm yet?
My life’s canvas is now all white again. Be patient and see what’s going to be painted one by one.
I even eagerly anticipate what kind of mistakes I’m going to make in coming years.
30대에서 40대로 넘어가는 시간도 처음임이 분명한데 인생의 근육이 이전보다 단련된 탓인지, 그 처음이, 새로운 시작이 그다지 두렵지 않다.
어느새 수 많았던 관계와 일, 시행착오의 시간 속에서, 조금이나마 나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사회 속에서 맺은 여러 관계들에 대한 정리된 기준이 생겨 버렸기 때문 아닐까?
조급해 하지 않고, 다시 하얗게 채워진 인생이란 캔버스에 어떠한 그림들이 하나씩 그려져 갈지,
또한 새로운 인생의 계절에 다가올 알 수 없는 시행착오의 과정이 궁금해지기도 한다.
For the last 8 years, I’ve been in charge of Children and Parents’ Education team at an educational institution. I had to recruit new employees and set up the team myself from the scratch. During those years, I met a lot of people with diverse backgrounds. I was also volunteering for the career couching of young people in their 20s and 30s.
Without exception, people wanted to be evaluated by comparison with others. “What do the others think of me? Where am I and how do I look, compared to the others?”
지난 8년 동안 교육기관에서 인력 채용 후 팀을 조직하여, 아동 및 부모 교육을 담당했다. 그 시간 동안 다양한 나이, 인종과 문화적 배경의 사람들을 수없이 만났고, 20-30대 청년들의 커리어 코칭을 재능 기부로 해왔다.
매년 다른 사람들이었지만, 그들은 “상대방이 평가하는 나는 누구인지?, 나는 어디쯤 와 있는지?, 다른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내 모습은 어떤지?”에 대한 끊임없는 비교 관점을 가지고 평가 받기를 원했다.
I always argued. “Why don’t we compare you with the old you?”
If we agree every one of us is different, we better stop being uncomfortable being different. The uniqueness in each person’s roll and ability can make up beautiful blends as a whole.
When I try to help people in conflict or in anxiety, I talk to them like “It’s ok to make a mistake”, “No problem asking what you don’t know”, “You don’t have to do your best all the time.” Then something magical happens in them.
Now they can start shifting the focus to themselves getting less and less worried about the negative feedback from others. If we can really focus on ourselves out of this crazy game of comparing, we will achieve a lot more in our lives, I believe.
그럴 때 마다 궁금했다. “왜 많은 사람들이 이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과 나의 삶을 더 비교하는 것일까?”
서로 다름을 인정한다면, 타인과 나의 다름이 하나의 새로운 그림으로 발전할 수도 있는데, 왜 서로 다름에 불편해하고, 서로의 역할과 능력을 인정하지 않는 것일까?
주로 그 불안과 갈등에서 비롯된 문제를 조율하는 과정 속에서 내가 하는 말은 다음과 같았다.
“실수해도 괜찮다.” “모르는 것에 대해 물어봐도 괜찮다.” “그 많은 것을 다 하지 않아도 괜찮다” “할 수 있는 것들 먼저 적어서 보여 달라.” 그럴 때마다 놀랄 만큼의 마법이 있었다.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을까 두려워하던 사람들이 자신으로 초점을 바꾸기 시작했으며, 다 할 수도 없는 방대함이 아닌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면서 서툴지만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이 시작되었다.
Another question: Why do we need someone to tell us it’s ok to say ‘No’? Why can’t we do it ourselves from the beginning? It’s because we need an advice from someone who is more objective about us. We need it for a star. The rest is up to ourselves.
그 때마다 또 궁금했다. 왜 스스로 ‘No’ 라고 하면 되는 부분을, 타인이 ‘No’라고 정리를 해 주어야만, 마음의 평안함을 누릴 수 있는 것일까?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 깨닫게 되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본인을 객관적으로 봐 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또한 시작을 하기 위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군가의 조언과 코칭이 필요하다는 것을.
물론 풀어가는 것은 그들의 방식대로 풀어가겠지만 말이다.
I’ve been following “Carrot Garden” carefully since its genesis. I always hoped it should be the place where hidden seeds can be found and nurtured so that they won’t be a waste anymore. They will grow and eventually will bear fruit no matter what.
캐롯가든의 시작점부터 지금까지의 시간을 함께 지켜본 사람으로써, 이 곳은 그런 텃밭이 되길 원하는 게 아닐까 싶다. 누군가에게 숨겨진 가능성의 씨앗을 발견해 주고, 혼자 자랄 수 없는 그 씨앗에 물을 주고, 함께 텃밭을 꾸려가는 사람들의 공간. 이 곳이 그 동안 움츠려 왔던 혼자만의 세계와 인정받지 못한 재능 속에서 고민해 온 사람들에게 마음껏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을 수 있는 텃밭과 터전이 되어 가길 바란다. 그게 어떤 결과물이든 그건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 시행착오 속에서 그려져 가는 열매와 그림이, 우리가 만나는 인생의 선물일 수 있으니.
It’s a new springtime now. I cheer for those who are still in deep slumber. I’s ok to make a mistake. I’ve been there myself too. We’re going to walk through together.
In March 2019, let’s start it over.
새 봄, 새로운 계절, 그 처음 시작에 아직 움츠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렇게 응원하고 싶다.
누구에게나 처음이 있음을, 실수해도 괜찮다고, 그리고 그 과정에는 같이 걸어가줄 사람이 있다는 것을.
그렇게 함께 천천히 나아가는 계절, 2019년 3월, 새 봄이다. 다시 시작해보자.
Mar. 15, 2019
Elena /Educator & Coa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