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生に風味をつけてくれるレシピ

내 삶에 풍미를 더하는 레시피

 

더위가 훅 찾아왔어요. 이렇게 더운 여름엔 묵직한 라떼 베리에이션보다 산미가 있는 원두로 내린 브루드 커피를 얼음 가득 넣은 투명한 유리잔에 마시는 것을 좋아합니다. 6, 7, 8월 꼭 이맘때 가장 맛있는 저의 최애(최고로 애정하는) 음료죠. 손이 시릴 정도로 차가운 얼음컵을 움켜쥐고 한입 딱! 들이키면 끝입니다. 적당한 산미와 차가운 얼음이 만들어낸 청량함이 입안의 더운 기운을 거짓말처럼 몰아냅니다. 뒤 이어 얼음 속에 신선하게 보관되어있던 커피의 풍미가 열기가 스며들 새 없이 입안에 몰아치죠. 아이스 아메리카노와는 절대로 비교할 수 없습니다. 그냥 아이스커피인데 맛이 참 풍부해요. 물론 계절의 특수성도 있겠지만요. 이렇게 맛있는 음식은 보통 맛의 레이어(Layer)를 갖고 있습니다. 같은 음식인데 맛의 깊이에 차이가 느껴지는 것도 레이어 덕분이에요. 맛의 레이어를 쌓는 방법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익히 알고 있는 불맛이라든지 고기 구운 팬에 눌어붙은 것을 씻어내지 않고 양념을 더해 소스를 만든다든지 생마늘을 그냥 쓰지 않고 한 번 더 굽거나 볶아서 사용하는 등의 갖가지 번거롭고 기발한 방법의 조합으로 음식에 풍미를 더할 수 있습니다. 다른 예지만 포토샵의 수많은 레이어가 쌓여 멋진 디자인을 만들기도 합니다. 세상의 맛있고 멋진 것들은 하나같이 레이어를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오늘 준비한 레시피는 '꿈'을 재료로 삶에 풍미를 더해볼 건데요. 먼저 재료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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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직장인을 그만두고 직업인이 된지 어느덧 5년이 지났어요. 직장인과 직업인의 차이를 묻는다면 '꿈'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다 커서 무슨 꿈 타령이냐는 사람도 있겠냐만 누가 뭐래도 꿈은 저를 움직이게 하는 힘입니다. 적어도 지금까지 그랬어요. 초등학생 때, 제 꿈을 물었던 숙제가 어렴풋이 기억나는데 정확히 무엇을 썼는지 모르겠어요. 대통령이니 과학자니 뭐 그런 걸 썼겠죠. 그 이후로 저를 포함한 그 어떤 누구도 제 꿈에 관심 갖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의도치 않게 꿈이 주어졌어요. 대학 진학할 때가 되어 대학생이 되었고 취업할 때가 되어 직장인이 되었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꿈은 그저 대학생이었고 직장인이었어요. '경험 디자인'이라고 정말 해보고 싶은 게 있었는데 당시에는 취업이 제일 중요했습니다. 어쨌든 주어진 꿈을 성실히 다 이뤘고 부모님께는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었습니다.

저에게 남은 꿈은 더 이상 없었습니다. 다 비우고 나니 그제서야 해보고 싶던 일이 생각났어요. 하지만 선뜻 시작할 수 없었습니다. 주어진 꿈만 꾸던 저는, 제 선택에 대한 책임의 무게를 가늠할 수도 짊어질 용기도 없었으니까요. 꼬박 1년입니다 망설인 시간이. 긴 고민 끝에 꿈꾸던 디자이너로서의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한 걸음이지만 '나다움'을 일깨운 묵직한 첫걸음이었어요. 꿈을 이룬 것도 좋았지만 나답게 생각하고 나답게 표현하고 나다운 선택을 시작한 때라 그 어느 순간보다 의미 있는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면 제 꿈을 물었던, 어릴 적 숙제가 참 어처구니없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것도 몰랐던 저는 무엇을 써야 할지 엄청 막연했을 거예요. 이렇게 다양한 직업이 있고 선택의 길이 많다는 것을 안 것은 새로운 나를 발견한 서른 즈음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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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맞는 꿈을 찾은지 5년이 지났지만 제 꿈은 여전히 디자이너입니다. 달라진 게 있다면 '잘 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더해졌어요. 어떤 꿈이냐에 따라 꿈의 지속력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스스로 찾은 꿈이라 그런지 예전의 대학생, 직장인 처럼 막연한 꿈과는 힘이 남다르네요. 아주 신선합니다. 해를 거듭하면서 알게 된 건데 꿈이 상당히 부지런합니다. 이놈은 혹시라도 꿈이 다해 제가 멈춰 설까 두려운지, 더 나은 디자이너가 될 수 있는 좋은 뭔가를 계속 만들어 내곤 해요. 저는 그걸 하나, 둘 주워서 이리저리 굴려도 보고 혹시라도 상한 게 아닌지 냄새도 맡고 맛도 봅니다. 이상하면 바로 뱉어버리죠. 무엇보다도 저를 즐겁게 해줍니다. 이 꿈 당분간은 계속 꿀 겁니다. 아직은 다른 꿈을 꾸고 싶지 않아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하나, 둘 이뤄가며 저를 사로잡는 무언가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것이 새롭게 발견한 나다운 방식이고 제가 넘어지지 않을 만큼의 속도입니다.

 

아, 그리고 때로는 의도치 않게 주어지는 꿈을 꿔야 할 때가 오기도 합니다. 그때는 거부하지 말고 보란 듯이 이뤄내는 것도 좋더라고요. 좋든 싫든 그 과정을 치르고 이뤄내는 만큼 새로운 레이어를 쌓을 수 있어요. 취업 준비하면서 작성한 50여 개의 자기소개서 덕분에 글쓰기에 흥미를 갖게 되었고 첫 직장의 고된 경험은 디자이너로 활동하는데 아주 특별한 생각의 창고가 된 것처럼요. 주어지는 꿈도 소중한 기회입니다. 그 기회를 통해 제가 꿈을 찾은 것처럼 관심을 끄는 뭔가가 또 나타날 수도 있겠죠.

 

꿈만큼 좋은 재료는 없어요. 마음속에 품고 뭉근히 끓이면 진한 육수를 끝없이 우릴 수 있을 겁니다.

지금 없다면 마음속 한번 들여다보세요. 한구석 어딘가에 꽝꽝 얼어버린 꿈이 있을 지도 모릅니다. 당장 쓰진 않아도 괜찮아요. 꺼내서 곁에 두고 천천히 녹이면 됩니다. 잊지만 말아요. 쓸만한 재료가 없을 때 넣으시면 좋습니다.

 

캐롯(가든)의 단맛으로 내 삶에 풍미를 더하는 중 © dongdong

캐롯(가든)의 단맛으로 내 삶에 풍미를 더하는 중 © dongdong

すっかり熱くなりましたね。こんなに暑い夏には重たいラッテバリエーションより酸味のある豆で下ろした ブリュード.コーヒーをアイス一杯の透明なグラスで飲むのが好きです。6,7,8月、正にこの季節一番のお気の入りです。手が痺れる位の冷たいグラスを握りしめて一飲み!これでオケーです。丁度いい酸味と冷たいアイスが生み出した清涼感が口の中の熱さを嘘みたいに追い出してくれます。続いては、アイスの中に新鮮に保たれてたコーヒーの風味が熱気に負けずに口の中に広がります。<アイス.アメリカノ>とはとても比べ兼ねます。ただのアイス.コーヒーなのに味がとても深いなのです。勿論、季節の特殊性のお陰でもありますがね。こう言ったように、美味しい物は大体味のレイアーを持っています。同じ食べ物なのに味の深さが違うのもこのレイアーのお陰です。味のレイアーを積み上げる方法は様々です。お馴染みの炭火の味とかフライパンの焦げに味を加えてソースを作ったり、忍苦を生のままで使わずに一回焼いたり炒めて使ったり。 手の込んだ色々な 方法の組み合わせで料理に風味をつけることが出来ます。ちょっと違う例えになりますが、フォトショップの数え切れないレイアーが重なって素敵なデザインが生まれたりします。世の中の美味しい、素敵な物全てはレイアーを持っていると感じます。今日のレシピは“夢”を素材として生活に風味をつけて見ようとします。まず材料の話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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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職場人>をやめて<職業人>になって5年が経ちました。<職場人>と<職業人>違いは何だと聞かれたら“夢”だと答えたいです。“いい歳して夢語りかよ”と言われても夢は僕を動かす力です。せめて今まではそうです。小学生の時、自分の夢を聞かれた宿題のことをうっすらと覚えてますが、正確に何と答えたか思い出せません。大統領とか科学者とか書いたでしょう。それから僕自身を含め、誰一人僕の夢に興味を持って上げることはありませんでした。そんな日々の中突然、思ってもなかった夢が与えられたのです。進学のシーズンが来て大学生になったし、就活のシーズンが来たら就職しました。僕に与えられた夢はただ大学生であり、サラリーマンでありました。‘経験デザイン’と言う、やって見たかったのがあったんですが、当時は就職が最優先でした。何はともあれ、与えられた夢は真面目に叶えたし、両親の鼻が高い息子になりました。

僕に残された夢はこれ以上ありませんでした。全てを果たしてからやっとやりたかった事を思い出しました。しかし思い切り一歩を踏み出せませんでした。与えられた夢だけ見ていた僕は、自分の選択による責任の重さを測るのも出来ず 、背負う勇気もなかったのです。まる1年でした。悩んだ時間が。長い長い悩みの末、夢みていたデザイナーとしての一歩を踏み出しました。ただの一歩ですが、“僕らしさ”を目覚めさせてくれた重たい一歩でした。夢が叶ったのもよかったですが、僕らしく考え、 僕らしく表現し、 僕らしい選択が出来たので、どんな瞬間より意味のある瞬間だったと思います。振り返って見ると、僕の夢を聞いた幼い頃の宿題がとてもとんでもないことだと感じます。何にも分かってない僕は何を書いたら良いか凄く漠然してたと思います。こんなに様々な職業と選べる道があると知ったのは新しい自分を見つけた三十歳の頃でしたか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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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分にぴったりの夢を見つけて5年が経ちましたが、僕の夢は変わりなくデザイナーです。変わった事を言うなら“旨くなりたい”と気持ちが強まりました。どんな夢かによって夢の持続力が違くなりますね 。自分で見つけた夢だからか、以前の大学生、サラリーマンの漠然な夢とは力が違います。とても新鮮です。年月が経つにつれて分かった事ですが、夢はとてもまめまめしいです。こいつはもしも夢の期限が切れて、僕が止まってしまうことを恐れているかのように、より優れたデザイナーになれるように良い何かを作り出したりします。僕は、一個一個拾い上げてあれこれ考えて見たり、もうしかして腐ってないか匂いを嗅いで見たり味見もします。やばかったらすぐ吐き出します。何よりも僕を楽しませてくれます。この夢、しばらくは見続けます。今はは違う夢は見たくないです。今までの通り、まめに仕事しながら僕を魅了する物に向かい合うのも良いかなと思います。これが新しく見つけた僕らしい方法であり、僕が転ばない程度の速度です。

 

あ、そしてただ与えられただけの夢を見るしかない時もあります。その時はその状況を受け入れて、これ見よがしに叶えてしまうのも悪くないです。いなもおも、その過程を終えてやり尽した分、新しいレイアーが出来るわけです。就活の時書いた50余りの自己紹介書のお陰で作文に興味を持つようになったし、初仕事の厳しさはデザイナーとそしての活動にとても特別なアイデア箱になったように。与えられる夢も大事なチャンスです。そのチャンスのお陰で僕が夢を見つけたように、興味を持たせてくれる何かが現れるかも知れないです。

 

夢よりいい素材はありません。心に収めてじっくり煮込むと濃いめのスープが果てしなく出来ます。いま無いと思ったら心の中を覗いて見てください。何処か片隅に凍ったままの夢があるかも知れないです。すぐ使わなくてもいいです。取り出して隣に置いてゆっくりと解凍すればいいです。忘れだけはしないように。素材切れの時、出番です。

 

Why couldn’t we count to three?

우리는 왜 셋을 외치지 못했을까? 

‘A letter from the past when we could start anything with a light heart to the present when we take every starts heavy on our minds’ - from then us to now us

'뭐든 재미있고 가볍게 시작했던 어린 시절의 우리가 시작을 힘들고 어렵게만 받아들이는 지금의 우리에게 전하는 편지' - 그때 우리가 요즘 우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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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우리 셋 하면 시작하는 거다?"

 

하나~

둘~

둘의 반~

둘의 반의 반~

둘의 반의 반의 반~

...

 

결국 시작은 커녕 셋도 못 외치고 꺄르르 웃기만 했었던 그 시절이 있었어.

그때 우리는 왜 셋을 외치지 못했을까? 셋 이후에 벌어질 일이 두려웠던 것일까?

결국 셋을 외치지 못해서 정확히 모르겠지만 돌아보면 '셋에 가까워질수록 커지는 아슬아슬한 쾌감을 나누는 즐거움' 이 적당한 것 같아.

요즘 너희는 어떤 것 같아? 그때 우리보다 많이 성숙해 보여서 이미 시작했을 줄 알았는데 여전하네.

자, 시작의 룰을 기억해봐

하나를 외치고 둘을 끝없이 나누던 그때의 우리와 다르게 요즘 너희는 시작부터 하려고 하더라. 그거 반칙이야.

룰이 있었잖아. 기억해.

 

"우리 셋하면 시작하는 거다?"

 

그렇다고 셋이 시작은 아니다

우리의 룰은 셋하면 시작이지만 하나, 둘을 외쳐야 셋을 외칠 수 있어. 작다고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야. 매일 너희가 하고 있는 작은 행동이 하나가 되고 둘이 되고 셋을 외칠 수 있는 토양이 되는 것이야.

 

함께하는 즐거움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즐거움이 없어 보이더라.

그때 우리는 셋에 가까워질수록 커지는 벅차오름을 나눌 수 있는 누군가가.

내가 둘의 반이라고 외치면 둘의 반의 반, 둘의 반의 반의 반이라고 끝없이 맞장구쳐줄 누군가가 있었거든.

솔직히 하나, 둘, 셋 외치는 것은 혼자서도 할 수 있는데 같이해야 재미있지.

너의 시작을 같이할 수 있는, 응원해줄 수 있는 누군가를 찾아봐. 요즘은 네 생각 전하기 정말 쉽잖아.

 

어때? 어렵지 않지?

우리 그때를 떠올리며 같이 시작해보자.

 

''얘들아! 우리 셋 하면 시작하는 거다?''

하나,   

 

개나리, 벚, 동백이가 하나, 둘, 셋을 세어 봄 © dongdong

개나리, 벚, 동백이가 하나, 둘, 셋을 세어 봄 © dongdong

“Hey guys, let’s start on three!”

One,

two,

two and a half,

two and a half of the half,

two and a half of the half of the half,

Before we reached the three, we couldn’t help but burst out laughing. Those were the days. 

Why couldn’t we count to three? Were we afraid of anything bad to break out after three?

I’m not sure because I never counted to three. We enjoyed the thrill very much anyway. The thrill gets bigger and bigger as we reach the number three.

What about you, the young kids these days? I thought you would know the game by now because you are much more bigger than we were.

Well, first you need to know the rule.

Unlike us, you guys start right on without counting to three. That’s against the rule.

There is a rule to keep, remember?

“Let’s start on three!”

Being on three is not the beginning though.

Yes, you start on three. But you have to count to three to be on three. Small things do matter. Those small things you do every day make one and two. They are the foundation to get on three.

The pleasure of being together.

It seems you don’t know what the real pleasure is. I feel sorry for you.

In those days, there always was someone with whom we could share the thrill of counting on three, someone who kept chiming in with the ‘of the half’ part.

It is obvious counting to three alone is no fun. To have a fun counting together, you need someone.

Look for some body who can start with you and cheer for you. Just send a text message and wait.

Well? See?

Let’s play the game together just like the old days.

“Hey guys! Let’s start on three!”

One,

two

 

Mar. 17, 2019

dongdong /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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