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の中には様々な仕事がある

세상에는 많은 직업들이 있다

내 아이들이 나보다 더 잘 살기를 바라는 것은 모든 부모가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너는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니? 라고 묻기도 하고 그런 일을 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대체로 나의 아들들 – 정확하게는 중딩, 고딩의 아들들 – 의 반응은 ‘음…’ 또는 ‘글쎄…’ 다. 나는 이런 덤덤한 반응을  ‘아직 좀 시간이 있으니까 제가 무엇을 하고 싶은 지 탐색해 볼게요’ 라고 답한거라 해석한다.  무척 긍정적으로.

自分の子供が自分より幸せになって欲しいと言う望みは全ての父母が持っているはず。だから子供たちに、大きくなったら何になりたい?と聞いたりその為にはどんな準備が必要なのか言ったりする。 こんな話をしたら僕の息子たち、正確には中学、高校の息子たちのリアッションは“うむ。。”とか“まあね。。”だ。僕はこの淡々とした返事を‘まだ時間あるから自分がやりたい事をじっくりと探して見ます’と解釈する。凄く前向き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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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토요일 오후 무라카미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란 에세이에 대해 재치있고 밝은 에너지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기회를 가졌다. 한 3시간 남짓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가 하는 일은 어떤 일이지?’와 ‘내직업의 가치는 뭐지?’ ‘좋은 직업이란 어떤거지?’ 에 대해 잠깐이나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この間、土曜日の午後。村上春樹のエッセイ‘職業としての小説家’について面白くて陽気な人々と会話する事が出来た。3時間余りの短い会話だったが、‘自分の仕事っていったい何?’と‘自分の仕事の価値は?’‘いい仕事って?’について短いけど考えて見た意味のある経験だった。

 

몇 년 전 양재 꽃시장의 기억

数年前、ヤンゼ花市場の思い出

 

직업 생활에서 오는 내적 외적 상처로 지쳐갔던  몇 년 전,  꽃시장은 나에게 좋은 도피처 역할을 했다. 형형색색으로 아름다운 꽃 들을 보면 뭔가 힐링 되는 느낌을 받았고 삶의 터전으로 꽃시장은 생기와 활력이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특히 꽃 파는 사람들, 꽃에 물주는 사람들, 꽃을 배달하는 사람들의 표정이 너무 좋았다. 내 심신의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아서 꽃처럼 활짝 핀 표정을 짓는 사람들만 유독 더 내 눈에 띄었을지도 모르겠으나 정말 꽃시장 사람들의 표정은 인상적이었다.

仕事のストレスから出来る内的な、外的な傷で疲れ切ってた数年前、花市場は僕にとって都合のいい逃げ場だった。色鮮やかで綺麗な花を見ていると何となく癒される気になれたし、生活の基盤としての花市場は溢れる活気が伝わって来る場所だった。特に、花を売る人、花に水をやる人、花を運ぶ人たちの表情が大好きだった。僕の心身の状態が良くないだけに、花の様にいい顔している人ばかり見えたかも知れない。でも花市場の人々の表情はとても印象深かった。

 

왜 이들은 일하면서 즐거운 표정을 지을 수 있었을까?  내가 일하는 일터는 언제나 화나 있는 표정을 짓고 입을 삐죽이며 뒷담화를 즐기는 사람들로 넘쳐났는데.

どうしてこの人々は笑顔で仕事が出来るだろう。僕の職場は、いつも怖い顔して口を尖らしながら裏で人の悪口をする人間で溢れているのに。

 

얼마 전 읽은 책의 기억

この間読んだ本の記憶

의사는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직업 중 하나다. 그래서인지 고등학교에서 가장 뛰어난 학업성취도를 가진 학생들이 의대에 지원한다. 의대 만큼은 서울에 소재하지 않아도 명문대 이공계열의 대다수 학과보다 선호도가 높다. 의대입시 전문 특성화 고교는 전국의 인재가 몰리고 그곳이 자사고에서 탈락했다는 보도는 전국적 뉴스가 된다.

医者と言う職業に韓国の多くの人が憧れる。だからか、高校ではトップクラスの学生たちが医大を目指す。医大だけはソウル所在でなくても名門の理工系の大体の学科より人気がある。医大入試専門の特性化高校には全国の人材が集まり、もしあそこが<自私高>から脱落でもしたらそれは大騒ぎだ。

 

얼마 전 이처럼 한국사회에서 직업적 선망성에서 최고의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한 신경외과의사(의사 중에서 요즘은 가장 인기가 없다지만)가 쓴 책을 읽었다. 제목은 ‘병원의 사생활’ (김정욱 지음, 글항아리) 부제는 ‘수술대 위에서 기록한 신경외과 의사의 그림일기’다.

この間、このように韓国社会で<職業的憧憬>の視点から見て最高の位置を占めている神経精神外科医(医者さんたちの中では最低の評判らしいが)が書いた本を読んだ。題名は‘病院の私生活’。副題は‘手術台の上で描いた 神経外科医の絵日記>。

처음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일러스트가 눈길을 끌어서 이다. 의사라는 왠지 공부만 잘 할 것 같은 사람이 너무나 그림을 잘 그려서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글을 읽어 나가면서 신경외과 의사라는 직업이 갖는 인간으로서의 고뇌와 고통을 간접적으로라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この本を読んだ切っ掛けはイラストだった。勉強好きなお医者さんの絵が旨過ぎる。そう言う所が気に入った。そして、本を読んで行くと共に、神経外科医と言う職業が持っている、人間的な苦悩と苦痛を間接的ながら分かった。

 

어떤 직업이 좋은 직업일까? 요즘 중학생들에게 무엇이 되고 싶냐고 물어보면 ‘공무원’ ‘유튜버’를 이야기하고 혹은 ‘건물주’를 말하는 친구도 있다고 한다.

どんな職業がいい職業なんだろう?最近の中学生に将来の夢を聞くと‘公務員’、‘ユテューバー’とか‘大家さん’とも答えるそうだ。

 

나의 직업은 혼자 고민하고 생각을 쥐어 짜는 순간이 많다. 스트레스도 많고 즐거운 일은 순간이다. 여럿이 모여서 회의라도 할라치면 자기의 아이디어를 관철시키기 위해 상대방의 아이디어를 무시하기도 하고 외면하기도 한다. 회의가 유쾌한 적은 기억에 그렇게 많지 않다.

僕の職業は一人で悩んだりアイディアを絞り出そうとする時間が多い。ストレス溜まるし、楽しい時はあっという間だ。集まって会議でもしたら、自分のアイディアを貫き通すために相手のアイディアを無視したり見て見ないふりしたりする。会議が楽しかった記憶は少ない。

하지만 소비자를 만나는 현장은 상황이 좀 다르다. 나의 기획과 아이디어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작은 감동을 주기도 한다. 또 일상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기도 한다. 이럴 때 사람들은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나 역시 이런 순간 보람과 행복감을 느낀다.

しかし消費者に触れ合う現場では話が違う。自分の企画が人々に喜びを与えたり、小さい感動を与えたりする。また、日常ではめったに経験出来ない事をプレゼントしたりするのだ。その時、人は幸せな顔になる。僕もやりがいを感じる。

 

다시 양재 꽃시장에서 본 시장 사람들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再びヤンゼ花市場の人々の話。

 

그들은 왜 그렇게 행복한 표정으로 일할 수 있었을까?

どうして彼らはそんなに幸せな顔で仕事が出来るだろう?

 

꽃은 보통 무엇을 축하하거나 기념하기 위해 사게 된다. 꽃시장 사람들은 기쁘거나 축하할 일을 가진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내가 키우고 파는 상품이 예뻐서 행복한 표정을 짓는게 아니라 일하는 순간순간 기쁜 일, 축하할 일을 가진 사람들을 많이 만나다 보니 행복한 표정이 자연스럽게 나오는게 아닐까?

花は大体、お祝いの為か記念の為に買う。花市場の人々はそんな理由を持った人に大いに出会う。自分が育てた商品が可愛くて笑顔になるんじゃなくて、嬉しい事、お祝い事を持った人たちに会うから当然幸せな顔になれるのではないかな。

 

의사는 고통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는 직업이다. 물론 생명을 살리는 보람된 순간도 있고 높은 사회적 평가로 으쓱한 순간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고통과 괴로움에 처한 사람들을 만나는 직업이다. 힘들고 어려운 직업이다. 검사는 정의로운 일을 하는 사람이지만 기본적으로 범죄의 혐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주로 만난다. 판사 역시 시시비비를 가리는 상황에 처해있고 갈등과 분쟁의 현장이 일터다. 민원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화나 있는 민원인을 만나는게 직업이다.

医者は痛みを 持っている人に向き合う職業だ。勿論、命を助けてやりがいを感じる瞬間とか、社会からの高い評判でいい気になる瞬間もあるだろう。でも基本的には痛みと苦しみを 持っている人に触れ合う厳しい仕事だ。検事は正義のための仕事だが、基本的には犯罪の疑いを持っている人に主に出会う。判事もそうだ。是々非々をやらなくてはならない葛藤と言い争いの現場が彼の仕事場だ。受付の公務員だって、いつも腹を立てる人々に接しなければならない。

 

다들 되고 싶어하는 직업들은 개인적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에 어려운 일들이 많다.

誰もが憧れる仕事をしながら個人的にも幸せな人生を生きるには厳しいものがある。

 

며칠 전 있었던 독서클럽을 마치고 난 후 내가 다시 중학생으로 돌아간다면 지금의 내가 어린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생겼다.

この間参加した読書会が終わって、もし中学生に戻ったら幼い頃の僕に言ってやりたい。

 

“네가 나중에 직업을 갖는다면, 일하는 동안 행복하고 기쁜 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했으면 좋겠어.”

“君は将来いつかは仕事って言うのをするだろう。僕はその仕事が、幸せな事とか喜びの事を持っている人々により多く触れ合うことが出来る仕事であって欲しいよ。”って。

 

 

2019.07.10

생각의열음/ 思考の開き直り (Brand journa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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